"전염성은 더 클 수 있지만 치명률은 아직 알 수 없어"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가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치명률은 단언하기 어려운 단계다. 얼마나 경각심을 갖아야 할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1일(현지시간)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변이에 그랬듯이 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기존 백신이 감염에는 취약할진 몰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건 막아준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수일 내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몇 주 가량 걸릴 것이라던 당초 입장에서 한층 앞당겨진 것이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클 수 있다면서도 델타 변이보다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변이 출현에도 백신 접종률과 검사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 진단 도구 등의 공평한 분배를 재차 강조했다.

WHO는 다음 주 회의를 통해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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