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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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사그라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깊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요점은 우리가 그것(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치 확신하듯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아 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올릴 수 있다면서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코로나 대유행의 지속적인 혼란이 해소되면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상 현상으로 나타나는 현재의 물가 급등이 진정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면서도 일견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 역시 대유행이 종식되면 수급 불균형이 사라져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믿음을 표출해왔지만 그러한 결과는 단지 예측일 뿐이라고 한 것이다.

AP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4일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를 통해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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