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반박 입장문 내다니...국가기관이 무슨 관련있다고 끼어 드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이 서울대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여당 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한 의료시스템 응급 상황에서 홍 부총리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입원 의혹이 불거져 유감"이라면서 "해명할 것이 있다면 해명하더라도 이러한 의혹이 일어난 것에 대해 빨리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동학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연유에서였는지 홍 부총리의 아들이 서울대병원 응급실 진료 후 위급하지 않으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안내와는 다르게 병원 특실에 입원하여 치료 후 퇴원까지 했다"며 "홍 부총리의 명쾌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의 아들 홍모(30) 씨는 지난달 24일 허벅지 발열과 통증 등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받았다. 문제는 아버지인 홍 부총리가 서울대병원장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아들 홍 씨가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기획재정부가 반박 입장문을 냈는데, 국가기관이 아드님의 입원 치료와 무슨 연관이 있어서 답변한 것인지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이 일과 직접적 관련도 없는 기재부는 빠지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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