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 땐 東歐에 병력 증파해야"...러시아에 경고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 땐 東歐에 병력 증파해야"...러시아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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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에 17만명 병력 배치...내년 초 침공 계획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긴장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직접 경고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중·동부 유럽에 병력을 증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미 동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의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가 방위 의무를 지는 중·동부 유럽 9개국이나 나토 전(全) 회원국이 미군이나 나토군을 증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부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에 놓이게 되는 지역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방위 능력을 계속해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내년 초를 목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기관 등이 파악한 바에 다르면 17만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배치돼 있는 상태.

제이크 설리번 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에는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를 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이나 나토 회원국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서방 자유 국가들의 직접 개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동부 유럽에서 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실력 행사를 불사(不辭)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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