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공작 기구 중 하나인 정찰총국 소속 대좌 출신 탈북자 김국성 씨가 16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 작금의 안보 현실을 적나라하게 분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김국성 씨는 이날 오후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를 방문, 국내 방송 최초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진행은 천영식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번에 인터뷰의 핵심은, '과연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대남 공작원이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같은 질문이 거론되는 까닭은, 김국성 씨가 과거 북한의 대남공작 기구 세포 일꾼에서부터 최고위급 지휘책으로 활동했던 수십년 간의 이력과도 무관치 않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중 나온 그의 답변 일부분을 발췌한 대목이다.

▶ "대한민국에 직파 간첩을 파견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게 2006년입니다. 2006년에 그걸 스톱(stop)했어요. 대한민국에 공작원을 파견할 필요가 없다, 앞에서 말하잖아요. 어디 농촌에 파견하겠어요? 파견할 필요가 없다, 함은, 직파공작원을 (침투화)하려면 1년에서 2년을 적구화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다시 뽑을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안했다고요."

▶ "2012년 김정은 지시에 의해서 정찰총국에 새로운 조직이 나왔는데. 임무와 사명은 대한민국을 식민지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2012년에 또 침투가 됐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금은 대남공작 하기가 꽃밭이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자유민주주의 사회로서 개개인의 사상과 집회 결사 모든 게 자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작원 잡기가 힘드니까 위장되어서 들어와서 편안하게 하는 겁니다. 사회단체도 움직이고, 다 하는 거죠."

▶ "배양토지(국내 보안 현실)가 잘 되어 있고, 임무를 어떻게 주냐면, '이 임무 하다가 잡히면 변절하지 말라, 5년 들어가라' 이렇게 (시작)할 때부터 다 알려줍니다. 그게 이제 한국의 그것을 연구하는 집단이 있어요. 직파되는 공작원에게 교육을 주는 것이죠. 지금은 잘먹고 잘살고 중국도 자유롭게 왔다갔다하고, 인터넷망이 아주 잘되어 있잖아요."

▶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도 좋고 다 좋은데, 독재하고 자유를 말살하고 그런 걸 말하자는 게 아니고요. 우리는 반드시 우리 반도의 정치지형학적이고, 남북관계 그것을 좀 많이 각성해서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대남공작에 애로를 줄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박노수, 그 청와대 근무하다가 (북한으로)간 사람. 그 때만해도 한국에 들어오려면 다 한국화해야 된단 말입니다. 잡힐 확률이 높아지니까 필요가 없잖아요. 공작원들이 활동하는 데에는 꽃밭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외에도, 김국성 씨는 '비핵화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오히려 이를 빌미로 '주한미군 철수'를 비롯해 정치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불씨로 활용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는 바로 '밑둥지 전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1월14일자 펜앤드마이크의 <[2021 北 대남정책] "文 정부에 달렸다" 희망고문 속 '밑둥지 전술'이란?>를 통해 한차례 소개된 바 있는 바로 이 전술이란 '근본 문제를 타격해 나뭇가지(부가이익)를 얻어낸다'는 내용을 뜻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대남 공작에 대응하기 대한 국내 안보 정세는 상당히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김국성 씨의 이날 펜앤드마이크 국내 단독 방송 전편은 위 '관련기사'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사저널이 밝힌 김국성 씨의 모습. 2021.12.15.(사진=시사저널, 저작권은 시사저널, 임준선 기자에게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시사저널이 밝힌 김국성 씨의 모습. 2021.12.15.(사진=시사저널, 저작권은 시사저널, 임준선 기자에게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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