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보다 늘어난 ‘내일은 국민가수’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 ‘공정성 논란’ 의 핵심
미스트롯2보다 늘어난 ‘내일은 국민가수’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 ‘공정성 논란’ 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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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내일은 국민가수’ 결승전 1라운드를 통해,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할 7명이 확정됐다. 16일 밤 10시부터 시작해 자정을 넘겨 새벽 1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 1라운드 1위는 박창근씨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동현-이솔로몬-이병찬-박장현-고은성-손진욱이 결승전 2라운드 진출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내일은 국민가수 Top7이 결정됐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지난 16일 '내일은 국민가수' Top7이 결정됐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이날 시청률은 16.3%(닐슨전국유료방송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실시간 문자투표를 이끌어냈다. 실시간 문자투표는 총 181만 676표로, 이중 유효표는 149만 3246표였다. 10시 40분에 이미 문자투표 50만건, 11시 10분 100만표, 11시 40분에 140만표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최종순위는 마스터점수와 전혀 달라, 팬심 위력 실감케 해

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마스터점수 900점과 관객점수 300점으로 중간순위가 발표됐다. 이날 점수 발표에서는 여러 차례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함과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 가수가 반전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이날 경연은 ‘레전드 미션’으로 진행됐다. 백지영-김범수-부활 김태원-바이브 윤민수의 노래 중 한 곡을 선택한 뒤, 그들 앞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었다. 레전드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마스터들이 한명당 100점씩, 900점의 점수로 참가자 10명의 실력을 평가했다.

마스터점수 순위와 최종순위가 너무 달라, 팬심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마스터 1~3위까지는 약간의 변동에도 불구, 최종 순위와 거의 비슷했다. 마스터들이 9, 10위로 평가한 고은성과 박장현은 관객 점수에서 각각 6위, 5위를 기록하면서 반전의 가능성을 보였다. 연이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각각 6위와 4위를 기록하면서, 최종 6위와 5위에 올라 이날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노래 초반을 놓치는 ‘큰 실수’한 박장현, 실시간 문자투표 합산하자 10위에서 5위로 수직상승

백지영 레전드의 노래를 선곡한 박장현은 초반에 노래를 놓치는 큰 실수를 했지만, 관객점수와 실시간 문자투표에 힘입어 최종 순위 5위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백지영 레전드의 노래를 선곡한 박장현은 초반에 노래를 놓치는 큰 실수를 했지만, 관객점수와 실시간 문자투표에 힘입어 최종 순위 5위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특히 백지영 레전드의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선택한 박장현은 전주가 시작된 상황에서 초반 노래를 놓치는 ‘큰 실수’를 했다. 당황한 그에게 백지영은 레전드 석에서 가사를 불러 힘을 보탰다. 박장현도 정신을 다잡고 노래를 이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부드러운 음색이 다시 제자리를 잡았다.

공황장애를 극복해왔던 박장현의 시간이 ‘후회에 맘을 담아봤자’라는 가사에 담겼다. 백지영은 “거짓말이라도 해서 한번 더 부르게 하고 싶다”며 자신의 노래 제목으로 심사평을 말했다. 신지는 “이제 고음을 할 때 장현씨가 시원하게 내뱉을 수 있는 그 배포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마스터 점수는 770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경연에서 큰 실수를 했다는 점에서, 마스터들의 점수는 공정했다고 평가받는다. 그가 지난 라운드 ‘대장전’에서 ‘미아’라는 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당일 점수에 반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마스터들의 평가는 공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박장현의 노래와 스토리에 224점이라는 큰 점수를 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를 합한 중간 순위는 994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그대로라면 탈락의 위기에 놓인 셈이었다.

최종 순위를 발표하던 김성주 MC 역시 5위를 발표하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는 말로, 박장현의 반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실제로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박장현이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를 합한 중간순위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15만 850표를 얻어 534.30을 획득, 최종 5위에 오르면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이다.

중간순위 6위였던 조연호는 문자투표 합산 결과 탈락해

실시간 문자투표에 대한 논란은 TV조선 경연 프로그램에서 ‘공정성 논란’의 핵심이다. ‘내일은 국민가수’ 이전 연초에 진행된 ‘미스트롯2’에서도 이 문제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내일은 국민가수’에서는 ‘미스트롯2’의 1100점보다 배점이 더 높아진 1300점으로,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를 완벽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반면 가장 안타까움을 자아낸 참가자는 조연호였다. 그는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를 합한 중간순위에서 6위를 기록, 결승전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3만8499표를 획득, 136.36점을 얻는데 그쳤다. 최종순위 8위에 오르면서 결승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중간순위 6위였던 관객점수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 최종순위 8위로 결승전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중간순위 6위였던 조연호는 관객점수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 최종순위 8위로 결승전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대중가수에 대한 평가가 대중의 팬심에 좌우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문자투표 환산점수가 1300점이나 된다는 점에서 너무 비중이 크다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실제 박장현과 조연호의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 차이는 534.30-136.36=397.94 점으로, 최종 순위가 뒤집히는 결과를 낳았다.

김동현과 박창근의 순위 뒤바꾼 문자투표, ‘대깨문 몰표’ 논란 나와

게다가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를 합한 중간순위에서 1등을 차지한 김동현이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집중 몰표를 받은 박창근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다. 김동현은 마스터점수에서 만점인 900점에 단 4점이 모자란 896점을 기록, 시청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마스터점수에서 900점 만점에 단 4점 모자란 896점을 받은 김동현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 최종순위 2위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마스터점수에서 900점 만점에 단 4점 모자란 896점을 받은 김동현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 최종순위 2위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박창근 참가자 역시 김태원 작곡의 ‘다시 사랑한다면’을 불러 김태원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큰 울림과 감동을 준 것은 사실이다. 백지영 마스터로부터는 “레전드 무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과거 박창근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이념 성향 때문에, ‘대깨문들의 몰표’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덕분에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11만표 이상의 차이를 벌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간순위 2위였던 박창근 참가자는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36만표가 넘는 지지를 얻어, 최종순위 1위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중간순위 2위였던 박창근 참가자는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36만표가 넘는 지지를 얻어, 최종순위 1위로 결승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유튜브 캡처]

실제로 ‘미스트롯2’에서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양지은은 유효투표 182만 431표 중에서 37만 6583표로 전체의 20.68%를 차지했다. ▶펜앤드마이크 2월 27일자 ‘미스트롯2 빅스타 양지은 배출한 '실시간 문자투표'는 공정한가’ 제하 보도 참조.

반면 박창근씨는 이날 유표투표 149만 3246표 중에서 36만 7031표를 획득, 전체 유효투표의 24.57%를 차지했다. 친여 성향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덕분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사실 관객점수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나타난 시청자들의 반응은 일치했다. ‘대중의 팬심이 Top7 순위를 결정했다’는 게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볼 수 없다. 마스터점수의 순위와 달리, 관객점수에서 8,9,10위에 오른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이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에서도 거의 동일한 순위에 올랐고, 최종순위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관객점수 순위와 실시간 문자투표 순위, 최종순위에서 탈락된 8,9,10위의 순위가 동일한 점을 알 수 있다. [표=양준서 기자]​
​관객점수 순위와 실시간 문자투표 순위, 최종순위에서 탈락된 8,9,10위의 순위가 거의 동일한 점을 알 수 있다. [표=양준서 기자]​

문자투표 배점 줄여야 마스터점수 및 관객점수와 균형 이룰 수 있어

그러나 실시간 문자투표에서의 점수차이가 너무 크다.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에서의 누적 차이를 무력화시키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는 형식적 요소에 그치게 된다.

따라서 실시간 문자투표의 점수 배정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내일은 국민가수’를 다룬 기사의 댓글에서는 실시간 문자투표의 배점을 10%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발견될 정도이다.

그래야 마스터점수와 관객점수의 합산 점수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주 목요일 10시에는 3억원의 상금을 거머쥘, 단 1명의 국민가수가 결정된다. 공정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진짜 실력자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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