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사퇴론' 말문 연 이준석 "초선 의원들과 토론···관대히 받아들여"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사퇴론'에 대해 "저는 이같은 의견에 관대하다"라고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살리는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자신의 사퇴론에 의견을 밝힌 것.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사퇴론은 일부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됐고, 그에 따라 오는 29일 직접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대한 사퇴론이 불거진 배경에는, 내년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의 갈등설의 근원으로 모아지고 있어서다.

최근 이준석 당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를 박차고 뛰쳐나온 상태다. 조수진 공보단장과 설전 직후였던 지난 21일 선대위직 사의를 표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났고, 펜앤드마이크는 보다 정확한 전달을 위해 그와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밝힌다.

-최근 선대위 인적 쇄신론이 나오는데, 김종일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를 '헛소리'라며 일축했다. 어떻게 보는가.
▲ 제가 어제, 이준석 대표 측에서 인적 쇄신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것은,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게(인적쇄신 안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전언이 있었다는 것은 오보입니다. 그건 오보고,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확인 해드렸듯이,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주 내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그 정도 내용만 제게 보고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제가 전달 안했고요. 기본적으로 저는 선대위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쇄신 없이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보고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도 그렇게 볼 것이기에 이것을 늦춰야 하는 그런 이유는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종인 위원장과 계속 소통 중이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계속 모색하고 계신것으로 보입니다.

- 윤석열 후보가 이제 오전7시 전략회의를 통해 쇄신을 꾀하고 있는데 이런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인가.
▲ 제가 하나하나 만족과 불만족 등의 평가를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는 그런 회의체에 대해 실질적으로 권한, 책임있는 단위에서의 회의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저도 그런 것을 많이 요구했고, 그런 것이 진행되는건 좋은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선대위 개편이 제대로 될 경우 다시금 선대위 합류할 것인지에 대해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아예 없는 것인가.
▲ 선대위에 대해, 그러니까 제가 조건부로 선대위에 참여하거나 하지 않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선대위가 올바른 방향으로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바뀌기를,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이지, 이걸 하면 참여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니다라는... 그런 건 제 입장에서 전혀 생각없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이번 방송클럽토론회에서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할 이야기가 있고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를 가려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보는가.
▲ 저에 대해 한 이야기일까요. 왜냐하면 제가 한 이야기 중에서는 비공개 상태로 했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제가 언론의 취재 과정에 응대하는 것, 언론이 관심갖고 질문 하는것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으로 언론이 대신 물어보는 것인데, 그걸 답변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거기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당내 상황 제언 등은 선대위에 있을 때 회의체 내에서 제언 했던 것이고요. 그런 걸 내부적인 어떤 소통을 안하고...제가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오늘 오전에 초선의원들 만나 어떤 이야기 들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정리됐는가.
▲ 정경희 의원을 대표로, 네명 의원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의원님들 말씀 듣고 상당 부분 다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경희 의원께 따로 답변을 전달드리고 또 가서 전달하는 그런 양식보다는, 제가 초선의원님들 시간이 되셔서 모이시면 제가 직접 설명드리고, 또 자유롭게 활발히 이야기 드리겠다는, 이렇게 말씀드렸고 의원님께서도 그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아마 빠르면 내일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토론이라는 게 일부 언론에서 '끝장토론'으로 묘사됐는데요. 당대표와 초선의원님들 간 건설적인 토론을 하는, 아주 좋은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초선의원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당대표에 대해 사퇴를 언급했었다는데. 
▲ 일부 초선 의원님들이 그런 의견을 내신 건 저도 전해 듣고 있지만, 제가 당대표로 선출되고 나서부터 저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가 있었고요. 저는 그런 것에 대해 상당히 관대합니다. 이런 게 확실히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