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안보 협력 강화..."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강하게 반대"

사진=일본 방위성

일본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운영하는 국방 핫라인에 참여키로 했다. 아세안 비회원국으로는 일본이 2번째로 가입하는 셈이 된다. 현재 아세안 비회원국으로는 호주만 아세안 국방 핫라인에 가입한 상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지난 28일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할비 유소프 제2국방장관과 화상으로 회담했다. 회담에서 일본 정부는 아세안 국방 핫라인에 가입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 국방 핫라인은 'ADI'(ASEAN Direct communications Infrastructure)가 공식 명칭이며 역내 긴급사태 발생시 각국 국방·방위 당국 간에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일본은 회선 정비 문제 등으로 내년 4월 이후 핫라인에 합류한다.

기시 방위상과 유소프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이른 시일 내로 양국 간 방위협력·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일본은 동남아시아 해상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공동훈련 등으로 안보 관계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특히 기시 방위상은 중국 겨냥 목적을 뚜렷히 밝혔다. 아시아 역내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동·남중국해 등에서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일본 정부는 힘을 배경으로 한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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