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9일 오후2시경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로의 복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으로부터 1주일 전인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직을 맡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러다 29일 오전7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전략회의에서 그의 역할론이 거론됨에 따라 그의 선대위 복귀설이 다시금 힘을 받게 됐다.

이에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후 2시20분 경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펜앤드마이크는 보다 정확한 전달을 위해 그와의 일문일답 전문을 독자들에게 모두 공개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2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김기현 원내대표가 '다 정리가 잘됐다'라고 말했는데, 그에 대해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
▲ 김기현 원내대표는 일상적으로 저와 소통하시는 분입니다. 어제 소통한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하신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당 내에서 존재감이 높아지니까, (서로간)자극할 수도 있는 언행을 서로 자제하자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제가 하는 발언, 언론에 응하는 점들은 언론인이, 국민께서 궁금증을 갖고 있으신 부분을 대신해 답변드리는 것이고, 제가 딱히 어떤 악의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어서요. 그런 걸 이해하겠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선대위로의 복귀 계획은 있는지.
▲ 제가, 그 부분에서 대단히 일관되게 답을 드리는데,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윤석열)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따르겠다고 했고요. 울산 합의 그 첫 번째 조항을 그때도,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언급을 선대위 복귀까지 포함해 해석해서 언론에서 보도를 냈어요. 선대위 복귀 포함은 아니고, 당무에 있어서 주요 당직자 요청에 대해서는 응하겠다고 하는 것이죠. 그 정도로 받아들여집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대위 복귀를 요청하면 합류하실 것인지.
▲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 안합니다. 발생한 일에 고민하지 않고요. 선대위의 최근 개편 과정에 대해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자다가 악몽을 많이 꾸는 게, 털이 깎인 메머드 하나가 저를 자꾸 쫓아오는지 아니면 선대위인지...이준석 대책위인지 모르겠는 그런 방향 말고요요. 저는 선대위에 대해 선을 그은 상황에서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그렇게 굴러가는 것이 당대표 입장에서는 대단히 민망하고 그리고 또 국민들과 당원들께 죄송한 거죠. 이준석 (복귀 관련) 대책보다는 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 그러면 선대위 복귀 자체를 고려 안하는 것인가.
▲ 선대위 합류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고 등 지금까지 조건 등은 제시하지 않았고요. 선대위 사퇴에도 조수진 최고위원(전 공보단장의) 거취와 관계있으냐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제 성격상 그런 걸 싫어합니다.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고 그런거죠.

-그렇다면 당 안팎의 우려는 어떻게 잠재울 것인지.
▲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준석 대책위원회가 아니라면, 이준석 당대표의 참여보다는 최근 (윤석열)후보의 상승세가 어쨌든 주춤하고,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합리적인 분석을 해야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 분석 과정을 거쳐 이준석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지지율이 참여 요소다 하면...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한다면 뭐라하고, 안하면 안하는 대로 쫓아다니고...저는 어떤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어요.

-윤석열 후보가 다른 일정을 함께해 달라면 할 것인가.
▲ 제가 윤석열 후보님께도 말씀드린 것이, 제가 밝힌 바로는, 제가 싫어하는 청년 정치가 바로 청년담당관 이런 걸 두는 겁니다. 저는 청년 당대표가 아니라 당대표이고, 이준석에게 청년 관련해 무엇을 열으라는 둥, 돌아다니라는 둥 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6개월간 당대표로서 당의 체질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되죠. 청년 전담 직책을 둔다는 것이 당대표 역할의 축소입니까, 확대입니까. 청년 관련해 이들의 참여를 진짜 원하고 변화가 있기를 기획한다면 저는 오히려 서울시장 선거 때 그 공식과 지금의 차이가 뭔지를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유세차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보장이 되고, 오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받아들인 시절하고 비교해서 무엇이 바뀐지를 보면 아실 겁니다. 제가 기획 및 지휘는 안하지만, 혹시나 선대위 관계자가 혼란스러운 점이 있어서 자문을 구한다면 일대일(1:1)로 제 사무실에서 자문이 가능합니다.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돌아가는 것은, 저 스스로도 보기가 좋지 않고 국민들에게도 좋아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2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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