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부는 보도의 자유를 수용한다"
지난 29일 체포한 홍콩 立場新聞 관계자 7명에 대한 즉각 석방 요구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홍콩 당국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홍콩 경찰이 홍콩 내 유일하게 남은 ‘민주파’(民主派) 성향 언론사 ‘입장신문’ 관계자 7명을 체포했는데, 블링컨 장관은 이들을 즉각 석방해 줄 것을 홍콩 당국에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29일 성명에서 “보도는 선동이 아니”라며 “(‘입장신문’은) 홍콩 내 몇 남지 않은 자유·독립적 보도 기관의 보루였으며,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부는 보도의 자유를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경찰이 ‘입장신문’의 전·현직 편집 책임자 등 동(同) 매체 간부들을 ‘선동출판물 발행’의 공모 혐의를 적용해 체포한 데 대해 블링컨 장관이 직접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홍콩 경찰은 이 매체가 2020년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키면서 폭력을 선동할 목적으로 복수의 기사를 계속해 발행해 왔다는 사유를 들어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당 매체를 수색하고 사무용 컴퓨터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의 성명에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부보도국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소위 ‘자유’라는 명목으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편, ‘입장신문’은 폐간을 결정하고 모든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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