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날 이마트 찾은 뒤부터 '조국 민주당'과 '文정부 방역패스' 일타쌍피
달파멸콩=文정부 파하고 공산당 멸한다...이번 선거 유행어 되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9일 문재인 정부의 주먹구구식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내일부터 '마트 갈 자유'조차 제한된다. 외식의 제한은 물론이고, 장을 봐 집에서 밥도 해 먹을 수 없게 하는 조치는 부당하다"면서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위중증 환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백신접종이 최선임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생필품 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자유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법원은 지난 4일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으며 현재 미접종자도 이들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방역패스 확대 적용에 대해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는 여론이 적지 않아 현재 법정 공방 등이 뜨겁게 진행 중이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법원의 잇따른 제동은 더 책임감 있는 정책을 수립하라는 국민의 뜻과 같다"며 "미접종자들을 감안한 정교한 정책을 시행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스와 지하철은 되고, 생필품 구매는 안 되는 대책을 누가 받아들이겠나. 식당 영업을 일률적으로 9시까지로 제한하는 것 역시 비상식적"이라며 "비합리적인 윈칙을 강요하는 주먹구구식 정치방역은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발언을 "윤석열 수준"이라 비난하자 방역패스 점검 등의 차원에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소재 이마트 이수점을 찾아 직접 장을 봤다. 윤 후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장을 보는 사진과 함께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태그를 달았다. 윤 후보 공약플랫폼인 '위키윤' 내 AI 윤석열'은 이마트에서 장을 본 후기를 묻는 유권자에게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스○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달'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해 '달파멸콩'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파하고 공산당을 멸한다"는 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달파멸콩'이 새로운 유행의 해시태그로 널리 공유되기 시작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