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우리나라 기술·제품 139개가 'CES 혁신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0일 발표한 'CES 2022를 통해 본 코로나 공존시대 혁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CES 혁신상 623개의 22.3%인 139개를 한국 기술·제품이 받았다.

이는 2020년과 2021년의 101개 수상을 뛰어넘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 기업도 416개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혁신상을 분야별로 보면 먼저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33개 중 한국 기술·제품이 10개로 30.3%를 차지했고, 헬스·웰니스 분야에서는 75개 중 14개(18.7%)가 한국 기술·제품이었다.

이외에 소프트웨어·모바일 웹 분야에서는 전체 33개의 절반에 가까운 16개(48.5%)를 한국 기술·제품이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CES 혁신상은 전체적으로 27개 분야의 623개 기술·제품에 수여됐다.

이 중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가상·증강현실 등 4개 분야가 전체의 27.2%(170개)를 차지해 코로나19 팬데믹 속 기술혁신이 가장 활발히 일어난 분야로 꼽혔다.

특히 헬스·웰니스 분야 혁신상은 2019년 16개에서 올해 77개로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올해 혁신상에서 가장 큰 비중(12.4%)을 차지했다.

모빌리티 분야 수상 제품은 작년 20개(비중 4.8%)에서 올해 40개(6.4%)로 늘었으며, 지난해 4개(1%)에 불과했던 가상현실 분야 수상 제품은 올해 19개(3%)로 큰 폭 증가했다.

지속가능성 분야 수상 제품도 작년 22개(5.3%)에서 올해 34개(5.5%)로 늘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성, 가상현실 관련 제품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돼가는 와중에 우리 기업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꾸준히 매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트렌드 분석 및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올해 CES에서 영상·음향 제품 분야에서만 행사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 21개를 비롯해 총 108개의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과 네오(Neo) QLED TV는 독보적인 화질로 올해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마이크로 LED TV에 대해 "삼성 마이크로 LED 없는 CES는 상상할 수 없다"며 "89형까지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거실에 완벽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CES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더 프리스타일에 대해 "1㎏도 되지 않는 작은 기기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네마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LG전자도 CTA로부터 'CES 혁신상' 24개를 받은 것을 포함해 전시 기간에 유력 매체들이 선정한 어워드까지 총 90여개의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LG 올레드 TV는 10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고, LG 울트라파인 에르고 모니터와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다목적 스크린 LG 원퀵 등 제품들이 고루 수상했다.

톰스 가이드는 'LG 올레드 에보'를 CES 2022 최고의 TV로 선정하면서 "마이크로 LED TV와 QD-OLED TV 공개도 주목할 만하지만, LG 올레드 에보가 왕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워시타워 등 LG전자의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도 현지 전문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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