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여론조사 결과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글자 공약을 올려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놓이게 된 여가부 폐지 문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9%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여가부 폐지 반대는 38.5%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6%였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문구를 남겼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최근 2030 지지율 급락이 전체 지지율 하락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자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놨다. 정의당은 즉각 반발하며 여가부 강화 공약을 약속했고, 민주당은 당 차원의 입장은 내지 않되 소속 의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것으로 했다. 관련 발언을 내놓은 민주당 의원 모두가 여가부 폐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64%는 여가부 폐지에 찬성, 29.8%는 반대했다. 여성은 찬성이 40%, 반대가 47.1%였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가 여가부 폐지를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60.8%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30대의 56.7%, 50대의 52.5%가 폐지에 찬성했다. 반대는 40대에서 4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대 39.7%, 60대 이상 39.5% 순이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폐지 찬성'(각각 79%, 73.3%)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거꾸로 '폐지 반대' 의견이(각각 79.9%, 62%)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3.5%와 중도층의 55.7%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진보는 63.1%가 폐지 반대 입장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이며 유무선 자동응답(무선 90%, 유선 10%) 방식을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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