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사진=영화 아수라)
영화 아수라.(사진=영화 아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본따 만든 'AI 윤석열'이 13일 "영화 아수라는 현실 고증이 아주 잘 된 작품인데, 요즘 영화와 현실 구분이 잘 안된다"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펜앤드마이크 취재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딥페이크 기술이 적용된 'AI윤석열'은 청년보좌역들의 생각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즉, AI윤석열이 밝힌 뜻은 곧 국민의힘의 2030 청년정치인들의 시선이 담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 이들은 왜 '영화 아수라'를 언급했을까.

2016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 주연)'는 권력을 키우기 위해 각종 범죄행위를 마다치 않는 악덕시장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비선과 이를 캐려는 공권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극한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영화 아수라는 최초 국내 개봉 당시보다 정치권이 요동칠때마다 관심이 쏠리는 영화 중 하나다. 지난 9월12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국내 순위가 5위 안에 들어가는 등 역주행하면서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13일 'AI윤석열'이 다시금 영화 아수라를 언급했는데, 그 배경으로는 전날인 12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이 모씨가 발견됨에 따라 자시금 거론된 것 아니냐는 풀이도 가능하다. 이모 씨는 과거 2018년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담당한 변호인이 수임료 명목상 20억원상당의 주식 대납 의혹을 제보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12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

AI윤석열의 행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9시부터 국회에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이 한달 동안 3명이나 사망했는데, 가히 연쇄 간접 살인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영화 아수라를 본 국민이라면 어느 쪽이 보더라도 무엇이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역시 이날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자신의 SNS에 '절대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이 없다', '아들 딸 시집장가를 보내겠다'던 고인이 왜 대장동 게이트에서 출발한 죽음의 열차를 탑승했는지 국민들은 강한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모씨의 사망에 대해 출입기자단에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밝힌 상태다.

영화 아수라의 한 장면.(사진=영화 아수라)
영화 아수라의 한 장면.(사진=영화 아수라)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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