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발사 장소는 자강도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발사 장소는 자강도로 알려졌다.

합참은 14일 북한이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5일과 11일에 이어 세 번째다.

합참은 이날 오후 “우리 군은 오늘(14일) 오후 평안북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450km, 속도는 마하 5 이상으로 추정됐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또는 KN-25 계열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사일의 변칙 기동 여부는 추가 분석 중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2일 주장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속도 마하 10, 사거리 1000km에 달하는 ‘게임 체인저’급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이면 날아올 수 있는 수준으로 기존의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은 탐지도 어렵고 요격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규 대북제재를 발표하자 북한은 14일 오전 외무성 성명을 통해 반발했고, 이후 8시간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론리”라며 “이것은 현 미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의 이날 담화는 북한정권이 앞으로 무력시위 강도를 높여나갈 것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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