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尹 부인과 동일 시간·분량으로 이재명 통화 녹취 방송해야"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극악무도한 수준...이 정도면 '언어 성폭력'"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MBC가 대선후보 검증이 진정 목적이었다면 이재명 후보의 발언 녹취 파일도 방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통화 녹취록은 상식 있는 국민에게 충격 그 자체일 것"이라며 "귀를 씻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에 돌아갈 수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방송에서 욕설 부분 무음 처리하면 방송할 게 없을 정도란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MBC는 지난주 제1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의 사적 통화를 방송했는데 반론권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번 주 2차로 방송한다고 한다"며 "대선 후보 검증이 목적이라면 MBC는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와) 동일 시간·분량으로 방송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MBC에 (이 후보 통화) 녹취 파일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 세간의 논란을 불식하려면 반론권을 보장하고 형평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 후보의 통화 녹취 파일을 놓고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형수와 형님 욕설의 본질은 가족에게 끔찍한 쌍욕을 퍼부은 인성"이라고 비판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라디오에서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극악무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진행자 김어준이 통화 녹취 파일을 인공지능(AI)이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상식을 갖고 세상을 사는 보통 사람에겐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며 "이재명 후보 녹취에 대한 적확한 표현은 더 이상 '이재명 욕설'이 아니다. 이 정도면 '언어 성폭력' 표현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소속인 장영하 변호사는 전날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한 데 이어 추가 녹음 파일 공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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