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물건너갔다...김건희, 홍준표 유승민 비난하며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원팀' 물건너갔다...김건희, 홍준표 유승민 비난하며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이어 경선 이후 잠행해온 유승민도 첫 공개 발언 "언급할 가치도 없는 허위날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벌써부터 저러니 나중에 어떻게 될지 무섭다며 완전한 허위날조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전날 김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대목의 녹취를 공개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너는 검사 팔자다'…고비마다 점술가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에서의 해당 녹취를 보면 김 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추가로 "유승민도?"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어요.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이 만든 청년 커뮤니티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네요"라며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지난해 11월 5일 경선 이후 정치 활동을 멈추고 줄곧 잠행해온 유 전 의원이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저는 고발 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했다.

녹취록에서 김 씨는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그니까 우리 남편이 한 적이 없는데 정치공작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하고 홍준표 쪽하고 공작을 하는 거지 뭐. 유승민하고 홍준표 쪽에서 우리 남편을 떨어뜨려야 자기네가 나오니 그렇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김건희 씨를 변호하고 나섰다. 기자들로부터 '윤 후보가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접촉해 따로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홍준표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께서 거짓말을 할 리는 전혀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도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말)할 것 같진 않다"고 일견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 씨에 힘을 실어주며 "아마 대선 캠프에서 많은 종교인, 무속인분들에게 임명장도 주고 지지도 호소하고 있는데 무속인 분들 중 자발적으로 그런 행위(굿)를 했다거나, 지지자들 중에서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할 순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라는 김건희 씨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대화 내용들은 언론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게 아니고, 굉장히 사사로운 사인 간 대화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일일이 확인해드리긴 곤란할 것 같고 그런 취지 정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와 독대 자리에서 나온 일부 발언이 곧장 정치 활동을 위태롭게 하는 일사불란한 공격으로 되돌아오고, 대선후보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을 줄곧 받고 있는 후보 부인의 발언들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 없다며 감싸는 윤석열 선대위를 두고 사실상 '원팀'은 물건너갔다는 한탄이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