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의 시가총액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최근 폭락장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뿐이지만 다른 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해 주저앉으면서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12월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14만2천700원에 마감했다. 12월 한 달간 27.41%이나 올랐지만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개장 직전 횡령 공시와 함께 거래 정지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1월 내내 거래 정지 직전의 14만2천700원에 멈춰있는 상태다. 거래 정지 당시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총은 2조386억원으로 코스닥 22위였다.

그러나 지난 1월 28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15위로 급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시총은 그대로이지만 코스닥 시총 상위권의 다른 종목 주가들이 1월 내내 이어진 폭락장에서 급락했기 때문이다. 1월 한 달간 코스닥은 15.58% 하락했다.

시총 규모가 비슷했던 에코프로 -44.51%, 알테오젠 -36.59%, 천보 -26.33%, 아프리카TV -24.52%, 에스티팜 -24.21%, 컴투스 -23.83%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재무관리 직원 이모 씨가 회삿돈 2천215억원을 횡령한 일이 알려지면서 거래 정지되기에 이르렀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월 17일까지 거래 정지 지속 또는 해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만약 해제되지 않고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되면 기업심사위원회로 넘어가 상장 유지 또는 폐지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잇따라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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