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폭락했다.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문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공개했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02억9천만 달러(12조4천400억 원). 전년 동기(112억2천만 달러) 대비 8% 감소한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3.67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3.84달러)를 밑돌았다.

AP통신은 페이스북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36억7천만 달러(40조7천70억 원)였지만 지출 비용이 급증해 순익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증강·가상현실(AR·VR)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이 102억 달러(12조3천300억 원)로 불어 전년 손실액(6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주요 실적 지표인 일간 활성 사용자(DAU)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4분기 DAU가 19억3천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였다고 전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는 270억∼290억 달러로, 월가 전망(301억5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메타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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