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불공정보도 국민감시단 "5개 공영방송사 편파방송 여전"
금주의 문제적 프로그램으로 YTN 라디오 '뉴스가 있는 저녁' 또 선정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보도 국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은 1일 KBS·MBC·연합뉴스·YTN·TBS 등 5개 공영방송을 대상으로 2022년 1월 4주차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총 88건의 편파·불공정 방송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링 대상 기간에도 5개 공영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前) 경기도지사에게는 유리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에게는 불리한 내용으로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예컨대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친절하고 자세히, 그리고 비판 없이 소개하면서도,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거나, 연이어 윤 후보와 관련한 부정적 내용을 보도하는 식의 편파 방송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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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가 있는 저녁’.(이미지=YTN)

그러면서 ‘감시단’은 여권과 이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들이 대거 쏟아졌지만 이들 공영방송사는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거나 오히려 이 후보를 옹호하는 편파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금주의 문제적 프로그램 및 진행자·출연자로는 YTN 라디오 ‘뉴스가 있는 저녁’의 진행자 변상욱 앵커와 해당 프로그램의 연출자 김자영 PD, 출연자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및 평론가 최영일 씨가 선정됐다.

‘감시단’은 선정 사유로 “윤 후보와 윤 후보의 가족 문제를 위주로 한 보도에만 집중하는 등 편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알고 지낸다는 무속인 ‘건진법사’에 대한 추적보도를 하면서 김 씨와 윤 후보가 무속에 의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면서도 이 후보와 관련해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소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배우 의혹, 형수 욕설 사건, 장남 이동호 씨의 군병원 특혜 입원 논란 및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등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추적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7월 한겨레 등에서 이미 보도돼 시의성이 없는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삼부토건 조남옥 회장으로부터 17차례에 걸쳐 곶감과 밤, 멜론, 망고, 정육 등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윤 후보가 마치 엄청난 뇌물을 받은 것처럼 과장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대선 정국과 관련한 리포트와 이슈 대담, 평론가 대담으로 총 54분의 방송을 편성해 윤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에 40분을 집중 배당하는 한편 이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는 이 후보 측 해명을 듣는 식으로 노골적인 ‘여당 후보 편들기’를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YTN 소속 기자 11명이 집단 성명을 내고 변상욱 앵커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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