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일 다가오는 가운데 편파 방송 사례 대폭 상승
이전 10개주 평균 79.8건 대비 39.2건 상승한 119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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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이하 ‘국민감시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MBC·연합뉴스·YTN·TBS 등 5개 공영방송사를 대상으로 2022년 2월 2주차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119건의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민감시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발족 이래 현재까지 ‘국민감시단’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총 917건의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를 발견했다. 2022년 2월 2주차 모니터링 결과 총 119건의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전주의 72건보다 47건보다 많았고, 이전 10개주 평균(79.8건)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이들 사례는 전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고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이 기간 중 제기된 여당 대선 후보 부인의 비위 의혹을 이들 언론사가 철저히 외면한 것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상대 후보의 부인과 장모와 관련된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킨 점과 비교해 볼 때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편파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모니터링 대상 기간 중의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문화방송(MBC)의 뉴스데스크를 지명했다. 선정 사유와 관련해 ‘국민감시단’은 “여당 후보 측 대비 유력 야당 후보 측 보도에서 공정성·형평성·객관성 등을 현저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前)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및 ‘도(道)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보도에서 김 씨의 사과만을 부각시키고 의혹 제보자에 대한 협박이 있었다는 점이나 사안의 심각성·위법성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비위 의혹 관련 보도와는 태도 면에서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동(同) 프로그램은 지난 10일 윤석열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반발 소식을 전하면서 여·야간 비중을 현저히 불균형하게 배치하는 한편, ‘윤 후보가 근거 없이 현(現) 정부를 적폐 청산 대상으로 몰았다’는 여권의 입장을 비판 없이 전했다고 비판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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