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0일 NSC가 소집된다는 점을 알리며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최신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보고받은 점 등을 소개하며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발트해 국가 등의 지도자들과 긴밀히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한 상태로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정보 능력이 푸틴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놓을 만한 측근 인사들에게까지 미친다는 점을 공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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