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4차 접종(두번째 부스터샷) 허가 관련 검토에 돌입했다. 올 가을 전후로 코로나19 4차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FDA의 백신 4차 접종 허가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3차 접종 이후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에 4차 접종이 코로나 증상과 중증 위험을 줄여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4차 접종 허가 전 결정해야 할 것들로는 우선 접종 대상을 정하는 문제가 있다.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할지, 특정 연령층 등으로 국한할지에 대해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또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해 백신을 다르게 제조해야 할지 등도 논쟁거리다. 외신은 4차 접종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연례화되는 것은 아닌지도 검토 대상이라 지적했다.

WSJ 취재에 응한 FDA 관련 소식통은 백신 회피 능력이 더 뛰어난 위험한 변이가 출현할 경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보다 일찍 허가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4차 접종 시기는 많은 사람들이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올가을이 타당할 것이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사실상 4차 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연례화되는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겠다고 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에서의 65% 선에 그치고 있고 추가접종도 43% 정도만 마친 상태다.

4차 접종이 필요한지 오미크론 변이와 같이 전염력이 강한 변이에도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지난해 12월 이후 3차 접종 뒤 2개월 내 입원 예방률은 91%, 4개월 뒤엔 7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지난달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자들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들과 비교해 중증 예방효과는 3배, 감염 예방 효과는 2배 높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보건의료 종사자 등에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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