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후보에게 유리하고 유력 야당 후보에게는 불리한 보도 계속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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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이하 ‘국민감시단’)이 KBS·MBC·연합뉴스·YTN·TBS 등 5개 공영방송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많은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22일 ‘국민감시단’에 따르면 2022년 2월 3주차 5개 공영방송 선거 방송 모니터링 결과 총 121건의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가 적발됐다. ‘국민감시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이번 적발 건수는 같은 단체가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국민감시단’은 이번 모니터링 대상 기간 중의 주요 이슈로 ▲이재명 후보 옆집의 실체 ▲윤석열 후보의 ‘검찰 개혁’ 발언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 등을 꼽았다.

‘국민감시단’은 이들 주제 모두에서 이재명 후보로 기울어진 보도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옆집의 실체’ 이슈와 관련해 이 후보 옆집으로 경기주택공사 합숙소가 들어온 것과 관련해 집의 규모와 가격, 회사와의 거리 등의 면에서 공사의 합숙소가 아니라 사전 선거 운동 등을 하는 공간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됐음에도 이들 공영방송사 모두가 해당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주의 문제적 프로그램으로는 MBC 뉴스데스크가 꼽혔다. ‘국민감시단’은 여당 후보 대비 유력 야당 후보 관련 보도에서 공정성과 형평성, 객관성을 현저히 위반했기 때문이라며 그 선정 사유를 밝혔다.

예컨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위원장 임명방을 받은 인물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상정한 지푸라기 인형에 저주를 거는 의식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데 이어 부산광역시에서는 이재명 후보 유세 차량이 전복돼 2명이 부상하는 등 이 후보와 관련한 불리한 사건을 전하지 않으면서 윤 후보의 선거 공약 자료에 표현된 일부 문구를 대서특필하는 방식으로 편파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는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대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택 환자 관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등정부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보도를 했다고 ‘국민감시단’은 지적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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