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서방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백악관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 발췌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됐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면서 "그는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틀렸다"며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계속 (혼란을 향해) 움직이고,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며 "이것이 2차 대전 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나토 동맹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안보, 경제, 인도적 원조를 계속해서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 등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국가들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크라이나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25일 이후 나흘만으로, 통화는 30분간 진행됐다.

백악관은 "오늘 바비야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 등 민간인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바비야르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바비야르 계곡에 있으며, 1941년 이곳에서 유대인 3만3천여 명이 나치에 학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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