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 동참 유도 위해 ‘강력한 미국’ 필요”

사진=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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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더 강력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전했다.

공화당의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트먼 의원은 지난달 28일 상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유럽의 동맹국들과 호주, 캐나다, 한국,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와 협력해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대응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금지한다면 “러시아의 군 무장과 군사 재보급 능력에 매우 큰 비용이 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의 대러 반도체 공급 중단이 “결실을 보도록 해야 한다”며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난달 26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일본과 한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에 도움을 주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들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려면 ‘강력한 미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해거티 의원은 일본 주재 당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했을 때를 언급하면서 “세계는 강력한 미국을 필요로 하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우리는 강력했고 그런 상황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안정시켰다”고 했다.

해거티 의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공격에 대응해 국방비를 늘리고 한국, 일본과의 연합군사훈련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진보적인 사회공학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국방비 지원을 늘리고 군 태세를 높여야 한다”며 “(군) 살상력과 훈련, 동맹국들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한국, 일본과의 연합군사훈련을 더 늘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방력 강화는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당장 더 큰 노력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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