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선거 사전투표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그동안 가장 정확한 선거결과 예측수단으로 꼽혔던 방송3사의 출주조사 신뢰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틀동안 쟁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36.93%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2014년이후 최고 높은 투표율이다.

19대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이 26.06%,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1대 총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26.69%였던 것을 감안하면 5일 마감된 사전투표율은 기록적인 결과이다.사상 처음 사전투표 투표율이 30%를 넘었고 40%에 육박하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사전투표의 대혼란까지 겹쳐 사전투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개표과정도 극심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체 투표자의 50% 정도가 사전투표를 선택함에 따라 오는 9일 저녁 투표가 끝나자 마자 선거결과를 미리 알 수 있는 KBS MBC SBS 등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방송 3사는 그동안의 방식대로 이번 대선에서도 투표일인 9일 당일 전국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2만여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실시, 당일 저녁 7시30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친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데다, 샘플 수도 많아 실제 선거결과에 가장 가까운 조사로 꼽혀왔다.

그런데 이번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조사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투표자의 40%가 조사대상에서 누락되고, 최근 선거에서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지지자들 보다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출구조사의 신뢰도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방송3사와 출구조사를 맡은 여론조사 기관은 이 때문에 사전투표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비상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장 앞에서만 하는 출구조사에 더해 사전투표 기간 및 투표일 당일에도 별도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실제 투표결과를 예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투표 당일 투표장 앞에서 하는 출구조사와 달리,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누구를 찍었느냐는 식으로 조사하는 것은 현행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많아 추후 적지않는 논란이 예상된다.

오는 9일 저녁에 발표되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사전투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선거전문가들은 윤석열 후보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15%포인트 정도 차이로 이겨야만 실제 개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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