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들, 홍콩 행정부 넘버2 리가치우(李家超) 정무관 단독 출마 가능성 점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로이터)

중국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오는 5월 실시 예정인 행정장관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은 4일(현지시각) “가정 사정을 고려한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람 장관은 그러면서 “이미 중국 정부에도 내 의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5년에 한 차례 있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맞아 연기돼 오다가 내달 8일 실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홍콩 당국은 이달 3일부터 2주간 행정장관 후보 등록 기간을 설정했다. 하지만 후보로 나서겠다는 인물이 없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홍콩 현지 매체들은 홍콩 행정부 서열 2위이자 경찰 출신의 리가치우(李家超) 정무관이 중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을 점치고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의 투표로 이뤄지며, 리 정무관이 단독 출마할 경우 리 정무관에 대한 신임 여부를 위원회에 묻게 될 전망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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