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발표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한 공조 속에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표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장사정포 시스템(long range artillery system) 시험 발표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동맹국들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모든 활동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 미국 본토의 방어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역내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헌신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17일 김정은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비행거리가 110km에 달했다. 개성 인근에서 발사하면 충북 이남 지역까지 군부대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종류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정식 부부장과 국방성 지휘관, 인민군 대연합부대장과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체계는 전선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며 북한의 “전술 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외형상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전술핵폭탄을 탑재해 운용할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유도무기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에 속한다. 북한은 그동안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핵탄두를 탑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에 전술핵폭탄을 탑재해 운용할 것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이다.
기사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신형전술유도무기로 보이는 미사일이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발사돼 상공으로 향하고 이후 바위 섬을 타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국방과학 연구부문이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