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해명과 달리 국빈방문도 아니고 모든 이집트 국빈이 피라미드 방문한 것도 아냐"
《김정숙 버킷리스트의 진실》의 저자 남정욱 중앙일보 논설위원, 펜앤드마이크TV 출연

《김정숙 버킷리스트의 진실》의 저자 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씨의 ‘피라미드 방문’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해명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점들을 추가로 밝혀냈다. 남 위원은 21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실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15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부인 김 씨가 이집트 방문 때 피라미드를 비공식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외유성 순방(巡訪)’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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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캡처=펜앤드마이크TV)

이에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집트는 애초부터 대통령과 여사님(김정숙)이 함께 피라미드를 방문해 주길 강력히 요청했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며 역시 해외정상이 방문시에 우리의 문화유적지나 현장방문을 늘 요청해 왔던 터라 수용하려 했지만, 결국 거절했다”면서도 이집트 측이 “이제껏 국빈방문한 해외 정상들 중에 이집트 문화의 상징인 피라미드 일정을 생략한 사례가 없었다”며 재고(再考)를 요청함에 따라 김 씨를 비롯한 최소인원만 피라미드를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이집트 측은) 국빈방문한 국가원수가 상대국의 문화유적지를 왜 방문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여사님만 가는 것도, 그것도 비공개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척 의아해했다”며 “버킷리스트니 어쩌니 하는 야당의 무식한 논평이나, 양국이 합의한 비공개 일정도 호기롭게 공개하며 여사님의 피라미드 방문이 마치 못 갈 곳을 간 것처럼 호도(糊塗·흐지부지 덮어버림)하며 논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매체들에게 전한다. 정말 애쓴다”고 덧붙였다.

당시 탁 비서관의 해명 내용과 관련해 이날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한 남 위원은 탁 비서관의 해명 내용상의 거짓말을 찾아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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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2022년 2월3일자 페이스북 게시물의 내용.(캡처=페이스북)

탁 비서관은 당시 문 대통령 부부의 이집트 방문이 ‘국빈방문’이라고 했지만, 남 위원은 외교부 발표 내용을 찾아내 문 대통령 부부의 이집트 방문은 ‘공식방문’이었음을 지적했다. ‘국빈방문’과 ‘공식방문’ 간에는 엄연히 격(格)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국빈방문한 해외 정상들 가운데 피라미드 일정을 생략한 사례가 없었다’는 탁 비서관의 해명과 관련해서도 남 위원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이집트를 국빈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례를 들어 이집트를 국빈방문했음에도 피라미드를 방문하지 않은 외국 정상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 위원은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나 언론에서 잘 추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이렇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것 아니냐”며 김 씨의 ‘버킷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차기 정권이 해당 논란의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 위원이 출연한 ‘김정숙 해외 방문, 또 드러난 거짓말…최초로 공개해드립니다’ 편은 펜앤드마이크TV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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