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英 현지 기자회견 내용에 반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로이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해외 방문지인 영국에서 연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중국 측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전날(5일) 기시다 총리가 영국 현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일본 측은 반복적으로 외교 활동을 이용해 중국을 거론하며 지역의 긴장 내지, 소위 ‘중국의 위협’을 과장해 떠들고 있다”며 “중국은 일본 측의 언동에 단호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이탈리아·바티칸시국·영국을 차례로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에 의한 침략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국제사회 질서의 문제이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인도·태평양에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의 안전보장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안정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오 대변인은 “일본은 대만문제에 있어 중국인들에게 역사적 죄과(罪過)를 지고 있으며, 언동을 신중히 해야 하며, 왈가왈부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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