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본관이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공개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초상화를 세종실에 내건 사실을 알리자,박 전대통령 초상화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하면서다.

정 전 대변인이 공개한 박근혜 전 대통령 초상화는 2016년 제작됐으나,탄핵 여파로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는 전임 대통령의 초상화 옆에 나란히 걸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실제 걸려있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이전,세종실에 걸렸다는 기사는 보도됐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대통령 초상화는 사진을 보고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대통령의 초상화는 화백이 실제 대통령 얼굴을 보고 그리는 반면,박 전대통령의 경우 탄핵으로 인해 그럴 시간이 없어 사진으로 초상화를 그리게 됐다는 것이다.

어쨋든 5년간 사실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박 전대통령 초상화가 공개되는 것은 또다른 관심을 받고있다. 정연국 전 대변인은 "5년전 (초상화가) 세종실 전실 벽면에 걸렸을텐데 그 장면도 보지 못하고 나왔다"면서 "이제 곧 청와대가 국민 모두에게 열린다고 하니 뒤늦게나마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정 전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가 내걸린 뒤 몇몇 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있느냐고 물어왔다"면서 "5년인 이맘때쯤 초상화는 있었지만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정황상 공식적으로 공개할수 없었던 당시가 아픈 기억으로 되살아났다"고 슬픈 기억을 떠올렸다.

다음은 정연국 전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도 걸린 모양이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있었냐고 물어왔다.질문을 받고보니 5년전 이맘때쯤 초상화는 있었지만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정황상 공식적으로 공개할수 없었던 당시가 아픈 기억으로 되살아났다.사실 공개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세종실 전실 벽면에 걸렸을텐데 그 장면도 보지 못하고 나왔다.이제 곧 청와대가 국민 모두에게 열린다고 하니 뒤늦게나마 이렇게 공개하고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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