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가 한미 정부의 공동 목표라며 윤석열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구상에 대한 논평 요청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국민들의 긴밀한 우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고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가 공유하는 목표”라며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때 이 목표를 어떻게 증진시킬지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유선과 대면으로 가질 기회들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에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국정원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얼마 전부터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우리는 세 번의 ICBM 시험을 목격했고 북한이 가까운 시일에 또 다른 핵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고 했다.

앞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7일 언론에 “북한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사이에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도 7일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에도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방위성도 미국과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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