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 여성 권리 제한에 주력"...거리로 나선 40명의 勇女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는 정권 방침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항의 시위가 10일(현지시각) 열렸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의 권선징악부는 지난주 이슬람 여성 신자들이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의상인 ‘히잡’을 착용하게 하고 이를 위반할 시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수도 카불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여성 40명이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얼굴을 가리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탈레반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더 낫게 하는 데에 골몰해야 함에도, 여성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런 상황을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30분간 진행됐으며, 탈레반 소속 전투 요원들이 참가자와 이를 취재하던 언론 관계자들을 일시적으로 구속하는 사태로 번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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