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

중국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각) “지속가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강력한 봉쇄와 격리 조치를 통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일절(一切) 허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는 계속해 진화하고 있고, 그 감염력 또한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비교해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감안해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에 대한 봉쇄를 현재까지 지속해 오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날 슌샤오둥 상하이시 방역센터 부주임은 기자회견에서 “방역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함께 노력해서 ‘제로 코로나’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지난달 22일 이래 매일 30~70명 수준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상항이처럼 베이징도 봉쇄 조치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하이 시민들은 중국 당국의 조치로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방 안에서 홀로 굶어 죽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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