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부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취재해 온 아부 아클레(51)
이스라엘군 對테러 작전 취재 도중 두부에 총 맞고 숨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이스라엘軍 소행"...유엔,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 필요"

알자지라 소속 아부 아클레 기자.(사진=연합뉴스)
알자지라 소속 아부 아클레 기자.(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주요 매체인 알자지라 소속 여성 기자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엔(UN)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알자지라 소속의 여성 기자 아부 아클레(51)가 사망한 것은 11일(현지시각) 새벽. 요르단강 서안(西岸) 지구의 북부 도시 제닌에서 취재 도중 머리에 총을 맞은 것이다.

제논의 위치.(지도=구글맵)
제논의 위치.(지도=구글맵)

아클레는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거주하면서 지난 1997년부터 알자지라 소속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취재해 온 인물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클레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테러범 색출 작전을 취재 중에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제닌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주요 활동 무대로 보고 특수부대를 동원해 종종 이같은 작전을 벌여 왔다.

특히 지난 7일 이스라엘의 옛 수도 텔아비브의 번화가 술집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제닌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해당 사건 이후 수색 강도도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클레는 당시 방탄 조기와 헬멧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측은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군에 의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반대로 팔레스타인 측에 의한 총격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클레의 죽음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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