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하라고? 이재명 죽이기 안되니 심통"
"법사위원장 돌려주기로 합의했지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은 현 원내대표의 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당선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공개 요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12일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두고 비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방탄용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며 "이재명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다가 어려워지니 심통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사의 출마는 당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고, (이 전 지사가) 당의 요청에 응해준 것을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 후보자가 많은 부적격 사항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서 임명동의안을 아예 보내지 말아 달라는 입장이었다"며 "야당에 책임 전가를 하는 것 같은데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였던) 이낙연 임명 때 당시 야당이 20일 넘게 끌었던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특히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당초 여야 원내대표(윤호중·김기현)의 합의를 뒤집겠다고 사실상 선언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전적으로 후반기 원구성 협상은 현 원내대표의 일"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당의 동의를 구해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기로 합의한 윤 위원장은 결국 묵인하겠다는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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