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등, 15일 오후 국회 앞서 민주당 강행 추진 차금법 반대 기도회 및 국민대회 개최
"차별금지법은 성경을 불법으로 만드는 동성애 독재법...얼마나 한국교회를 우습게 봤으면 이런 악법을 제정하려고 하는가"
"영국은 2010년 평등법 제정된 뒤 10년 만에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33배나 증가...스웨덴에서는 여성 트레스젠더가 15배 증가"
"국민 여론전에서 이겨야...한국교회가 일치된 힘으로 깨어일어날 때 차별금지법 막아낼 수 있다"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국회 앞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평등법과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가 열렸다(사진=양연희).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국회 앞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평등법과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가 열렸다(사진=양연희).

개신교계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20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그동안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기자회견과 1인 피켓 시위, 텐트 농성이 이어졌지만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2007년 이래 지난 15년 동안 개신교계가 주축이 되어 막아왔던 차별금지법이 통과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치러진 이날 집회에는 어린이들부터 청년들과 중장년들까지 약 3만 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만)의 교인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성애 옹호 평등법 차별금지법 결사반대’ ‘교회파괴 가정파괴 남자며느리 여자사위 악법 제정 결사반대’ ‘남자며느리 여자사위 NO’라고 쓰인 피켓과 손부채를 들고 차별금지법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서울·경기·인천), 전기총연((사)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 17개 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한국교회 연합이 이날 주최한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는 1부 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3부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성명서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은 법의 이름과 달리 성적 지향 즉 동성애자를 보호하고 이들을 차별하면 처벌하겠다는 법”이라며 “내막을 들여다보면 동성애·성전환 독재법이며, 구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역차별법이자 악법”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검수완박법’을 강행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악법인 차별금지법(평등법)을 곧 통과시킬 것을 예고하고 있지만 아무리 국가라도 동성 간 성행위까지 인정하고 보호할 의무는 없다”며 “(민주당은) 가짜 인권을 앞세워 국민을 역차별하는 악법,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대통령도 이 악법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단독 입법 강행 처리 이후 차별금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비대위 회의에서 “15년 전 평등법 논의가 시작됐지만 부끄럽게도 그동안 국회는 법 제정에 한 발자국도 다가가지 못했다”며 “평등법 제정 논의를 힘차게 시작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차별금지법안',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평등에 관한 법률안', 박주민·권인숙 의원의 '평등에 관한 법률안'과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 등 4개의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상태다.

김진홍 목사가 1부 미스바 구국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김진홍 목사가 1부 미스바 구국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1부 미스바 구국 기도회에서 말씀을 선포한 김진홍 목사(신광두레교회 담임목사)는 “더불어민주당이 5년 동안 집권하는 동안 통과된 법이 무려 4034건으로 같은 기간 일본에서는 30여건의 법이 통과됐다”며 “5년 간 법을 4천여 건의 법률을 만들었다는 것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일이다. 이미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존재하는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려는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태초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창조섭리에 따라 남녀가 함께 살며 복을 누리게 하셨다”며 “세상이 거꾸로 가니까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젠더’같은 것이 등장하지만 성경에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구절이 13번 나온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교회가 희망이며, 한국은 교회가 마지막 보루”라며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교회를 사용하셔서 이 나라의 정신과 가치관을 바로 세워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신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나라는 복이 있다”며 “한국 교회는 세계 기독교를 지키는 양심이자 세계 교회의 간판이다. 한국 교회가 살아있으면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기수 목사(한교연 사무총장)는 “대한민국의 심장 국회 앞에서 기도회를 열게 돼 감사하다”며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섬기며, 특히 국회의원들은 악법을 제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최문수 목사(파주 자유목회자 협의회 대표)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아론과 훌 같은 위정자들이 선출되고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시도하는 국회의원들이 모두 회개하고 돌이키도록 기도했다.

유만석 목사((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수석상임회장)는 “믿음은 사수하는 것이며 진리는 지키는 것”이라며 “진리를 거스리는 어떤 세력에도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는 보신주의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얼마나 한국교회를 우습게 봤으면 이런 악법을 제정하려고 하는가. 성경에 반하는 차별금지법(평등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진리와 신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각종 악법과 타락한 사상으로 교회를 도전하는 악한 세력을 단호히 물리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국민대회에서 길원평 진평연 운영위원장(한동대 석좌교수)은 “차별금지법은 사기꾼 법”이라며 “알면 반대하지만 모르면 찬성한다”고 했다. 길 위원장은 “최근 진평연이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안다’는 사람들 중 70%가 반대했고, 24%가 찬성했지만, ‘잘 모른다’는 사람들 중에는 17%가 반대, 27%가 찬성했다.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 중에는 16%가 반대, 21%가 찬성했다”며 “그런데 차별금지법에 대해 알려준 뒤 다시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했던 사람들 중 62%와 ‘처음 들어봤다’고 했던 사람들 중 71%가 반대했다”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은 우리 자녀를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로 만드는 법”이라며 “영국에에서는 2010년 평등법이 제정된 뒤 10년 만에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33배나 증가했고 스웨덴에서는 여성 트레스젠더가 15배 늘어났다”며 “ jtbc가 이를 ‘가짜 뉴스’라 매도했지만 아니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증가하지 않았는데 30세 이하 청소년들에서만 증가했고, 영국에서 2010년 평등법이 제정됐을 당시뿐만 아니라 교육의 영향으로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 옹호 교육으로 인해 청소년 트렌스젠더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고 싶지 않다”며 “차별금지법은 양의 탈을 쓴 이리와 같은 법이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동성애 옹호 교육을 강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2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2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천대 교수)는 “영국에서 2010년 평등법 통과된 뒤 안드레 윌리엄스 변호사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대한민국은 차별금지법을 꼭 막아달라. 유능한 일꾼들은 한국에 남아 차별금지법을 막아내고, 우리(영국)에게도 선교사들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며 “한국교회는 지난 2007년 이래 하나님의 은혜로 차별금지법을 잘 막아왔지만 끝까지 막아야 한다. 먼저는 교인들이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알고 각성돼야 하고 국민 여론전에서도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며 “동성애 에이즈 환자 치료비와 요양비로 해마다 1천여억 원이 지불되며 이는 100% 국민세금이다. 남자 동성애자들은 에이즈와 변실금 등으로 고통을 당하며 수명도 평균보다 짧다. 특히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부모가 자녀의 동성애와 성전환에 반대하면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조영길 변호사가 2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영길 변호사가 2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 대표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의 가장 큰 폐해는 괴롭힘 방지 조항”이라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 곧 ‘차별’로 몰아간다. 동성 간 성행위와 트렌스젠더 등 인간의 선택과 행동에 비판과 반대를 하면 민형사상 처벌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독재법”이라며 “이에 대해 알고 깨어난 국민들은 결코 지지할 수 없는 법”이라고 했다. 그는 “성도 여러분들은 아직 차별금지법의 실체에 대해 모르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깨워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대적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끔찍한 나라가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순교의 각오로 하나님 말씀을 전할 자유를 박탈하는 동성애 독재법을 막아서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을 막아서는 힘은 오직 한국교회에 달려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세계교회는 기독교 선진국이지만 다수가 차별금지법에 침묵하고 소수만 반대했다. 결국 찬반의견이 분열돼 끝까지 막아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막아오고 있다. 한국교회가 일치된 힘으로 깨어일어날 때 차별금지법을 막아설 수 있다”고 했다.

주요셉 목사(자유인권실천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나는 지난 4년간 차별금지법 제정 권고를 내린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해왔다”며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4건이나 발의됐으며 그 중심엔 더불어민주당이 있다. 차별금지법은 사상과 종교, 신념의 자유를 박탈하는 무서운 전체주의 독재법이다. 악법을 발의한 자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 모두 끝까지 굴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윤치환 목사(일사각오구국목회자연합 대표)는 “평등법 또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성경은 불법한 책이 된다”며 “진리의 말씀이 불법이 되길 원하나. 악법 종합 세트를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윤 목사는 “민주당은 국민이 반대하는 ‘검수완박’을 통과시키면서 차별금지법(평등법)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정의당의 협력을 받아냈다”며 “그러나 우리는 목숨 걸고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마지막으로 국회의사당역부터 여의도 순복음 교회와 여의도 공원을 경유해 차별금지법 반대 퍼레이드를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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