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 의식 고조된 영향

북대서양조약기구.(사진=로이터)
북대서양조약기구.(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에서의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했다. 이웃나라인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검토 중이어서 곧 결론을 낼 전망이다.

핀란드는 15일(현지시각)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우리는 지금, 수개월 전과 완전히 다른 러시아를 목도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이웃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 힘만으로 평화로운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린 총리는 “나토 가입은 핀란드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조처이며, 우리와 우리 자손들을 위해, 과거에 일어난 것과 같은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나토에 이미 가입한 터키가 핀란드의 가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니니스퇴 대통령은 “솔직히 곤란하다”며 “1개월 정도 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을 땐 찬성한다는 말을 들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이 문제시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의회에서 나토 가입과 관련한 심사가 이뤄졌으며, 찬성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핀란드의 이웃국가인 스웨덴 역시 나토 가입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핀란드의 안전보장에 있어 우리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의회는 16일 관련 심사가 있을 예정이고, 이후 정부가 가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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