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의약품 공급 부족 등에 대해 내각·보건 당국 질책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북한에서, 지난달 하순 첫 참염자가 보고된 이래 15일 현재까지 발열 증상이 확인된 인구가 총 12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인구는 총 2578만여명. 이 가운데 북한 당국이 공식 발표한 발열 증상자 누계는 총 121만35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50명이 나온 것으로 발표됐다.

조선로동당 정치국협의회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개최한 회의에 출석한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는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내각 및 보건 당국의 대응을 질책하면서 군(軍)의 의료 자원을 투입하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의약품 부족이 만연해 있는 북한에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키트조차 부족한 상황이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아니라 발열 증상자로 통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버드나무의 잎을 끓여 하루에 3차례 마신다든지 소금물로 입을 헹군다든지 하는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는 한편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하면서 약을 과도하게 복용해 인명의 해를 입은 이들이 나오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