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인용해 보도 "과거 발사 당시 징후 현재 포착"
"향후 48시간에서 96시간 이내에 ICBM 발사를 준비 중으로 보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북한이 대륙간장거리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최신 정보 분석에 정통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예정 기간인 향후 48시간에서 96시간 이내에 ICBM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과거 ICBM 발사 시 나타났던 징후들이 현재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발사 장소는 평양 근처에 위치해 있다. 당국자는 현 위성사진의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보 분석가는 비계나 연료 공급, 차량과 인력 등으로 징후를 찾는다고 CNN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목요일 한국을 향해 출발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일요일에는 일본을 방문하며 그곳에서 일본 정상 및 오스트리아, 인도 정상들과 만난다.

CNN은 “북한을 올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을 했다”며 “미군과 정보 당국은 평양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이 지난 5월 4일에 발사한 미사일은 ICBM으로,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미국은 또한 지난 2월 26일과 3월 4일에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미사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올해 초에 시행한 미사일 시험들은 평가를 위한 것이었고 ICBM으로서의 사거리르 보여주지는 못했다. 미사일 사거리 시험은 이후에 시행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이 같은 사항들을 공개한 뒤에 황해 지역에서의 감시 활동을 증가시켰다. 또한 이 지역에서 미국 미사일 방어를 “격상된 준비단계(enhanced readiness)”로 격상했다.

앞서 CNN은 이달 초 미군과 정보 당국이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되었다고 부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CNN은 김정은 정권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경에 미사일 시험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인력과 운반 수송의 활동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북한당국이 이곳의 지하 터널 중 한 곳에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이며 미국은 여전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이는 지난 2017년 이래 처음이자 7번째 지하 핵실험이 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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