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금품 당원 모집' 스폰서로 지목된 건설업자 조 모 씨 사무실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금품 당원 모집’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2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1일 건설업자 조 모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조 씨는 진 의원의 ‘금품 당원 모집’ 의혹과 관련해 스폰서로 지목된 인물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와 입당원사 사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의 ‘금품 당원 모집’ 의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주선으로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불법행위에 대한 양심선언’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강서을 윤두권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한 강서구에 현금을 동원해 불법적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윤 부위원장은 또 수십 명을 불러 모아 놓고 식대를 지급하는 자리에서 강서구청장직에 출마한 진 의원 보좌관 출신 김승현 후보를 위해 진 의원과 김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이밖에도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조 씨로부터 김 후보를 구청장으로 만들기 위한 권리당원을 모집할 활동비를 받았다면서조 씨가 자신에게 강서구 전체 20개 동 회장에게 그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폰서 조 모 씨가 윤두권 부위원장에게 4000만원을 주고, 윤 부위원장은 각 중간 조직책들에게300만원씩 건넸다”며 “이들은 다시 하부 모집책들에게 권리당원 모집 대가로 약 30만원씩 건넸다”고 밝혔다.

윤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모집된 권리당원만 6000여명에 이른다.

한편, 진 의원은 금품을 대가로 당원을 모집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후 “강서을 지역위원회는 권리당원을 모집함에 있어 일체의 금품이나 그밖에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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