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달 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할듯
기시다 일 총리도 참석 예정...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의전팀과 경호팀을 중심으로 한 사전답사단이 마드리드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달에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자리를 잡아가는 한미관계를 상징함과 동시에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 회원국들과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중국 견제 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에 한국이 호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나토가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한다면, 중국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한국에게는 동아시아에서 중국과의 세력균형(balance of power)’을 수월하게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여를 검토하는 것 역시 중국 대응에 있어 미국, 유럽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일 양국의 수장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1224일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대면회담을 가진 후 2년이 넘도록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핵,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등 동아시아 역내에서 한일이 공동 대응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토(NATO)는 북미와 유럽 서방국가들의 군사동맹으로 1949년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나토의 주적은 소련이었으나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한국은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국가이자 1987년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명되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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