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0(사진=연합뉴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0(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내부 설전에 대해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게 맞다"라고 말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용산 청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준석 당대표를 향한 당내 최다선 중진 정진석 의원 간 공중전 양상에 대해 "(갈등이 있더라도) 정치가 늘 그런 것이 아니겠나"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

앞서 지난 8일경부터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이준석 당대표는 최근 등장한 '당 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공천 문제로 비화되는 등의 비판을 당 내부에서부터 받았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던 중 국내에서 이같은 지적이 나오자 혁신위 선임의 건에 대해 정진석 의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고 이같은 SNS 대화가 수그러들지 않은데다 거친 소리가 오가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인다.

결국 지난 9일 오후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준석 당대표는 "당대표를 저격해가면서 자기 입지를 세우려는 사람이 당을 대표하는 어른일 수 있겠는가"라고 쏘아붙이기에 이른다.

국회에서 공회전 중인 원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구성되고 하면, 의회 지도자들부터 만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야 중진도 만나고 그러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국회 원 구성 문제의 핵심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의 여야 간 선점 문제다. 법사위원장직이 국회 입법 게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7월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공수가 교체됐으니 야당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장단 선출 문제도 민주당 측에서 우선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요경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초청, 첫 오찬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당연히 만나야한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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