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0일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모든 부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최근 가파르게 상승 중인 물가를 경계했다.

통계청은 물가가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