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물가 충격의 여파로 전날 3% 넘게 급락한 데 이어 14일 장 초반에도 하락을 이어가면서 2,5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4포인트(1.06%) 내린 2,477.87을 나타냈다.

장중 코스피가 2,500선이 붕괴한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457.39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천750억원, 외국인이 2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2천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후폭풍이 이어지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88%), 나스닥 지수(-4.68%)가 모두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폭인 20bp(0.20%, 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해 장중 최고 3.37% 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5월 CPI 상승률이 8.6%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0.64% 하락해 6만1천원대까지 내려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61%), 네이버(-2.76%), LG화학(-1.42%), 삼성SDI(-3.10%), 현대차(-2.29%), 카카오(-1.96%), 기아(-1.39%)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카카오뱅크(-2.50%), 하이브(-3.02%) 등은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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