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등 중심으로 의혹 확산..."분위기 싸한 이 여자 누구냐"
김건희 씨 측 관계자,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무속'과는 전혀 상관 없어" 해명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는 1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외 회동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는 1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외 회동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 씨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김 씨와 동행한 인물 중 한 사람이 무속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해당 인물과 관련해 김 씨 측은, 해당 인물은 충남대학교 무용학과의 김 모 겸임 교수이며, ‘무속’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야권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 씨와 동행한 어느 여성과 관련해 ‘분위기 싸한 이 여자는 누구냐’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한 여성을 지칭해 “쓰레빠(슬리퍼), 헝클어진 머리, 반팔티, 가방은 수 천 만원 에르메스”라고 지적하며 “풍채나 옷매무새가 경호원도 아니고, 묵념도 안 하고 노려보는 저 여자는 누구냐” “자리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데려갔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해당 여성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며 무당 복장을 한 신원 불상의 여성이 찍힌 사진이 댓글과 함께 올라왔고,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 씨가 무속인을 대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삽시간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이에 대해 김 씨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인물은 현재 충남대 무용학과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 중인 김 모 씨이며 ‘무속’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김 씨와는 ‘십년지기’ 지인(知人)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건희 씨의 봉하마을 방문 때 김 씨와 동행한 어느 여성과 관련해 14일 오전부터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무속인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캡처=인터넷 커뮤니티 등)
’‘김건희 씨의 봉하마을 방문 때 김 씨와 동행한 어느 여성과 관련해 14일 오전부터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무속인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캡처=인터넷 커뮤니티 등)

대통령실 역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학교수인 (김 씨의) 지인 분께서 (봉하마을에) 같이 가셨다고 들었다”며 “잘 아시는 분이라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김 씨가 회동한 자리에까지 함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이고, 고향도 그쪽(김해)이라고 한다”며 “그런 사유로 동행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김 씨의 공식 일정에 지인이 동행하게 된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해당 행사는) 처음부터 비공개 행사였고,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학에서의 강의 활동 외 주된 직업이 있어야 겸임교수가 될 수 있으므로, 해당 여성의 진짜 직업을 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씨와 권 씨 간의 회동은 1시간 30분에 걸쳐 이뤄졌다.

김 씨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자리에서 김 씨는 “노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윤석열 대통령께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씀해 주셨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권 씨는 “정상(頂上)의 자리는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부인들 간의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에게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 것은 ‘조용한 내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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