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17일 특별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공영방송 프로그램의 서해 공무원 피살관련 내용이 잘못됐다며 방송심의워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김어준씨가 서해 공무원 피살과 관련,"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는 있나"라면서 최근 해경 발표 내용을 부정하는 발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특위는 "일부 공영방송의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보도행태는 공영방송의 악의적 보도가 어떻게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적 흉기로 전락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뿐 아니라 MBC도 뉴스데스크에서 '새로운 근거도 없이 정부 바뀌자 월북아니다?'라는 보도를 통해 해경 발표에 각종 트집을 잡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성명내용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특별 모니터링 보고서]

 

‘서해 공무원 피살’ 관련 일부 공영방송의 몰지각했던 보도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며, 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한다. 특히 우리는 김어준과 TBS의 방송행태를 주목한다.

지난 2020년 일부 공영방송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보도행태는 공영방송의 악의적 보도가 어떻게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적 흉기로 전락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지난 2020년 9월 해경 발표를 받아 피격 공무원이 자진 월북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운 북한의 행위가 코로나19 때문이며 따라서 화형(火刑)이 아니라 ‘화장(火葬)’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피살 공무원이 월북하려 한 근거가 없다는 어제 해경 발표에 김어준은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번 발표가 근거가 없다며 억지주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이다. 월북 근거가 없다는 이번 해경의 입장을 반박하려면 월북하려 했다는 증거를 내놓아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없는 근거를 내놓으라니 궤변중의 궤변일 뿐이다.

MBC 보도도 마찬가지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해경의 발표는 받아쓰기 식으로 보도해 놓고, 이번 해경 발표에는 갖가지 트집을 잡고 나섰다. 엉뚱하게도 문재인 정부 찬양을 덧붙이기도 했다. 

MBC는 <새로운 근거도 없이 정부 바뀌자 "월북 아니다?"> 보도에서 피격 사건 당시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리포트를 시작하더니, 문재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민간인 피살에 대해 정부가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다”며 철지난 문비어천가를 불렀다. 보도하는 기자의 심정이 어땠을까? 

이어서 이 보도는 정권이 바뀌자 정부 해석이 180도 뒤집혔다고 비꼬는 논조로 보도하고, 해경이 왜 판단이 달라졌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기본적으로 없는 근거를 만들어내라는 김어준류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며, 공영방송 MBC 전체가 김어준 수준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참혹한 보도였다. 

KBS는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과거 문재인 정부의 근거 없는 월북 발표를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기 보도했다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책임한 보도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정정보도 수준의 이번 보도 한 번으로 해결될 리는 당연히 없다. 또한 해수부 공무원과 유족의 개인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9조(공정성)제1항 및 제2항, 제14조(객관성) 위반 위반으로 방심위에 심의신청한다.

■ 6. 17.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발언 내용

○ 김어준 : “그러면 월북 의도가 없었다는 증거는 새로 제시됐습니까? 아니에요. 그러면 그때에 군의 SI라고 하는데, 특수정보가 잘못됐는지를 이번에 새로 지적했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증거를 새로 제시하거나 아니면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정리를 했는데 그러면 의도가 없었다고 새로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에요. 왜 판단이 달라졌는지 설명이 없습니다. 근데 이렇게 대충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해놓고 언론에서는 월북이 아닌데 월북이라고 했다고 몰아가고 있죠. 실제로는 새로 제시된 증거도 없고 월북 의도가 없었다는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고 왜 판단이 바뀌었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이 없습니다. 이제 이거 가지고 몰아가겠죠 친북 정권이었다고.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고발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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