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원(院) 구성 합의를 위한 만남을 22일 제안했다. 하지만, 담판에 앞서 입법권 발동을 위한 우위 선점 고집의 변화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회전 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오늘 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라면서도 "여당이라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통 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하루만에 야당을 겁박하고 나섰다"라면서 "민주당은 민생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대까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인 21일 국회에서 세번째 담판에 나섰으나 종국에는 결렬 상태를 면치 못했다.
법안 처리의 핵심 키(key)를 갖고 있는 위원장직, 즉 상임위원회 위원장직과 입법게이트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여야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여당이니 정치력을 발휘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지난해 7월 원내대표간 위원장직 배분에 관한 국회의장 중재 하 합의안을 지켜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국회 내 상임위원장직 등의 문제가 계속 대두되는데, 이는 법안 처리를 위한 소위원회 및 상임위원회, 법사위원회 회의 개의권을 위원장이 갖고 있어서다.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위원장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소수 의석인 국민의힘의 회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맹점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될 수 있다.
한편, 여야는 지난 21일 담판을 마무리하기 위한 회동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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