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G7 수장들이 독일에서 회담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
26일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G7 수장들이 독일에서 회담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부강한 민주주의 국가 7개국의 모임인 G7이 러시아산 석유가 상한제를 두는 추가 제재안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상세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러시아산 석유가 상한제라는 추가 제재는 26일부터 독일 바이에른 주의 알프스 지역에서 시작된 3일간의 G7 회담에서 논의중이다. 이 제재에는 러시아산 금의 구매에 대한 금지도 포함된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러시아산 금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한편, 러시아산 석유는 러시아가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수출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G7 회담의 관계자 3명은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와 금 수입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28일 회담 결론이 나오기 전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G7 회담 전 미국 재무장관 자넷 옐런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자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가격 상한제를 두기 위해 유럽 동맹들과 "정말 활발하게" 논의중이었다고 밝혔다. 상한제를 강요하기 위해서 옐런 장관은 "판매가가 상한제 아래로 떨어졌을 때 수송 보장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EU의 제재 면제를 재검토하는 중"이라고 지난 주에 밝혔다.

회담의 목표는 국제 시장에서 인도,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여 코로나 이전 가격 수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반면 석유 판매로 인한 수익을 제한하는 절차를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G7 수장들은 26일 오후 석유가 상한제에 대해 논의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회담에서 "러시아 석유가 상한제는 모스크바로의 자금 흐름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해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점점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의 맥락 속에서 모스크바의 에너지 수출을 막으려는 서방의 제재는 유럽과 미국에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드라기 총리는 러시아 가스 수입가에 대한 제한 조치를 유럽에 앞장서서 제안했고, 오일가 상한제를 가스 지불 상한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선례로 보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과 다른 EU국가들은 대체재를 확보하기 위해 애쓴 동안 상한제나 가스 구입 금지 조치에 반대해왔다.

유럽의회 의장 샤를 미셸은 상한제가 토의 중이라 확인하면서도 EU 회원 27개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채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를 의장은 "전에 말했듯이 러시아를 타켓으로 하는 것이지 우리를 더욱 힘들게하고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독일 측 관계자도 "석유가 상한제는 이미 미국과 EU, 일본이  시행하고 있는 제재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석유가 상한제가 일시적으로 석유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도 밝혔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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